“삶 속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시가 따스한 위로 되길”

■시인으로 등단 5년만에 첫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 출간한 현창 이태범 시인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20/02/19 [09:54]

“삶 속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시가 따스한 위로 되길”

■시인으로 등단 5년만에 첫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 출간한 현창 이태범 시인

기독타임스 | 입력 : 2020/02/19 [09:54]

 

▲ 첫 번째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를 출간한 현창 이태범 시인.  © 기독타임스

 

炫昌(현창) 李泰範(이태범)

 

국제문학문인협회 호남지회장 국제문학 영광지사장 명문지앤비학원 원장 10회 국제문학신인작가상 시 당선 국제문학 작품상 우수상 수상(2018) 3회 한반도통일문학상 대상 수상(2019) 전남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현대시 전공) (논문: 송수권의 시세계 연구) 전남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현대시 전공) 전남문인협회 회원 영광문인협회 회원 국제문학문인협회 회원 영광군아동청소년연합회장 ()한국학원총연합회영광군분회장 ()한국청소년육성회 영광지구회장 한국학교폭력상담협회 영광지회장


국내에서 발행되는 전통문예지 국제문학
(발행인 김성구 목사)을 통해 지난 201510회 국제문학 신인 작가상시 부문에서 청개구리 시험지로 당선되면서 등단한 현창 이태범 시인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첫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를 출간했다.

이태범 시인은 지난 118일 전남 영광군 글로리웨딩홀 3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수줍게작품을 선보였다. 시집은 그동안 그의 일생이 담긴 이야기와 생각을 담아 84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표지는 중학교 1학년인 딸 아이가 직접 디자인했다. 이번 시집의 대표작인 <청개구리 시험지>는 시인과 아들의 재미난 일화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들과 나만의 비밀인데 이렇게 털어놓게 되네요. 아들이 7살 무렵 유치원에서 받아쓰기를 해왔어요. 세상에나. 제 눈을 의심했어요. 0점이라니 깜짝 놀랐죠. 우습기도 하고 앞이 컴컴하기도 했어요. 막막하던 찰나 시상이 떠올랐어요.”

시인은 “‘청개구리하면 보통 말을 거꾸로 듣는 사람, 말썽쟁이 등을 떠올리는데 0점을 받고도 -’하고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니 맑고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인은 청개구리 시험지를 떠올릴 때면 그 시절, 아들의 맑고 순수하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이태범 시인을 만나 그의 삶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봤다./편집자

 

2015년 등단 이후 <청개구리 시험지> 첫 시집 출간, 84편 시 수록

장인 어르신 비롯한 병마와 싸우는 환우 위한 애원시 가장 애착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생명의 끈 놓지 말라고 애원하는 시

시어의 함축된 의미 생각하며 읽다 보면 가슴으로 전달

 

 

▲ 현창 이태범 시인의 첫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  © 기독타임스



10회 국제문학 신인 작가상 시 부문에서 청개구리 시험지로 당선되면서 등단하여 시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첫 시집입니다. 시인으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누구나 한 번쯤 문학 소년과 문학소녀를 꿈꾸지 않나요? 저도 중학교 때 김소월 시를 접하면서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김소월 시부터 윤동주, 김춘수, 이육사, 변영로, 한용운 등 좋아하는 시를 일기장에 필사하면서 암송하기도 했습니다. 살아오면서 슬프거나 힘들 때 시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국제문학을 통해 등단하기 전부터 많은 시를 쓰기는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시인이 된 후로 시에 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여 현대 시를 전공했습니다. 많은 시인의 시를 공부하고 특히 송수권 시인에 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쓰면서 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도 국제문학지에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시를 발표했습니다.

시를 쓸 때 고통도 따르지만, 나만의 색깔로 나만의 시어로 탄생하는 자식 같은 시를 장인 어르신께서 가장 좋아하셨기에 더욱더 기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7일에 급작스럽게 장인 어르신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계십니다. 첫 시집이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장인 어르신께서 입원 중인 병원으로 달려가서 첫 번째로 제 시집을 선물했습니다. 아마 가장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시처럼 저의 시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밝은 기운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첫 번째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를 출간한 현창 이태범 시인.  © 기독타임스


등단 후 첫 시집을 내기까지 생계와 시를 쓰기를 병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시인의 생활에 대해 들려주신다면?

=시는 주로 밤에 쓰고 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생계보다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할 뿐입니다. 아직 전남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이라서 앞으로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작품을 계획하고 한 권의 시집이 발간되기까지는 시련과 극복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또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등단하고 5년이 되어 첫 번째 시집이라 작품 수는 많았지만, 막상 시집을 발간하려고 생각하니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시집에 넣을 만한 작품을 골라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하고 목차를 구성하고 배열하는 과정이 몇 개월 걸렸습니다. 병원에 의식도 없이 입원 중인 장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첫 번째 시집을 꼭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간절했기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첫 시집에 실린 84편의 시 모두 제 자식들입니다. 어떤 자식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가 곤란하기는 합니다만 굳이 꼽자면 시집 108쪽과 109쪽에 실린 애원이라는 시입니다. 장인 어르신을 위한 시입니다. 장인 어르신께서 의식이 없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지만 절대로 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애원하는 시입니다. 장인 어르신을 비롯한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모든 환자와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생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애원하는 시입니다.

 

▲ 현창 이태범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 출판기념회 및 북 콘서트를 지난 1월 18일 영광 글로리웨딩홀 3층 컨번션홀에서 가졌다.  © 기독타임스


시를 읽는 것과 감상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은 시를 어떻게 읽어야 깊이 있는 시를 감상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시를 읽어야 합니다.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것보다는 시어의 함축된 의미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여러 번 읽다 보면 시가 눈을 통해 뇌를 거쳐 가슴으로 전달됩니다. 시의 창작 배경을 생각하면서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감상하면 됩니다. 시인이 살아온 환경과 시대상과 가치관을 생각하면서 독자들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감상한다면 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청소년들과 시를 즐기는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연히 청소년들이 좋아하겠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청개구리 시험지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가 이해될 것입니다. 어렵지 않은 시어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상황을 설정했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의 특성상 낯설게 하기은유적 표현’, ‘함축적 표현이 많아서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현대 시를 연구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시들이 많습니다. 시인마다 다양한 주제 의식과 시의 세계를 추구하기 때문에 시를 평가하기 힘듭니다. 저는 시가 우리 살아가는 일상 중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따스한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처음부터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쓰고 싶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시를 찾아 감상하고, 생각이 자랄수록, 배경지식이 풍부해질수록, 시에 대한 폭도 넓혀가기를 바랍니다. 좋은 시를 만났을 때는 일기장이나 노트에 써보는 것도 아주 좋은 일입니다. 자신의 느낌까지 적은 후에 자신의 시를 써보는 것을 권합니다.

 

▲ 현창 이태범 시인 청개구리 시험지 출판기념회 모습.  © 기독타임스

 

시인으로써 앞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로 활동하실 것인지?

=첫 시집이 나왔으니 2집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전남 문인협회와 영광 문인협회, 국제문학 문인협회 문학지에 꾸준하게 시를 발표하고 문학 활동도 많이 참석해서 많은 문인과 교류하면서 문학 세계를 넓혀가고 싶습니다. 대학원 박사과정도 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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