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됐지만 교인 30%는 ‘온라인 예배’

예장 통합,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발표
현장 예배 회복세지만 일부 온라인 성도 고착화 양상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22/06/06 [16:47]

거리두기 해제됐지만 교인 30%는 ‘온라인 예배’

예장 통합,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발표
현장 예배 회복세지만 일부 온라인 성도 고착화 양상

기독타임스 | 입력 : 2022/06/06 [16:47]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현장 예배가 회복됐지만 개신교인 10명중 3명은 여전히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할 경우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찾겠다는 성도들도 24.5%나 됐다. 코로나 이후 등장한 ‘온라인 성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한국교회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를 발표했다. 추적조사는 2020년 4월, 12월, 2021년 6월, 2022년 5월 등 4차례에 걸쳐 실시돼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목회자와 성도들의 인식 변화 흐름을 관찰할 수 있었다.

2022년 5월 실시된 조사에는 예장 통합 소속 목회자 981명과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500명이 참여했다. 조사와 분석은 지앤컴리서치에서 맡았다.

조사가 실시된 지난 4월 기준 성도들의 26.9%가 지난 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대답했다. 지난 2021년 6월 당시 31.1%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현장 예배를 드린 이들은 57.4%로 지난해 6월 48.6%보다 증가해 현장 예배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코로나 시대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사를 발표한 지용근 대표는 “현장 예배가 증가했지만 온라인 예배 비율은 그만큼 줄지 않았다. 온라인 예배가 한국교회 예배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예배 비율이 약 3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도 현장 예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 예배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3.7%로 지난해 6월 83.2%에 비해 약 10%p 증가했다. 현장 예배 만족도(95.4%)와서 비슷한 수치다.

지용근 대표는 “온라인 예배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가 아니다. 대부분 현장 예배를 그대로 송출한 형태에 그친다”면서 “그럼에도 현장 예배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낸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성도들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수요는 다른 문항에서도 꾸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주일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은 이들에게 ‘거리두기 해제 후 주일예배 계획’을 묻자 28.3%만이 ‘바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한다면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한 이들도 24.5%나 됐다. 지난해 6월 조사의 같은 답변(12.9%)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목회자들의 시선은 달랐다. ‘향후 교회의 중점 분야’를 묻는 질문에 성도들은 32%가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콘텐츠’(1+2순위)를 꼽았지만 같은 질문에서 ‘온라인 예배’를 지목한 목회자는 3.8%(1+2순위)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예상을 묻는 질문에도 개신교인의 1순위는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콘텐츠 활성화’(32.8%), 목회자들의 1순위는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45.9%)였다.

현장을 중시하는 목회자들의 생각은 향후 주일예배 운영 계획에서도 드러났다. 절반에 가까운 39.5%의 목회자가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고 12.3%는 ‘온라인 중계는 안하고 설교 영상만 업로드’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교인들의 수요와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조사결과다.

다만 ‘현장 예배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할 계획’이라는 목회자도 2020년 5월 18.5%, 2021년 6월 34.0%에 비해 올해 46.6%로 꾸준히 상승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성도들의 신앙수준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신앙 수준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는 응답은 2020년 12월 25.8%, 2021년 6월 29.5%, 2022년 5월 37.6%로 꾸준히 늘어났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의 출석 교인 수 예상에 대한 변화는 흥미롭다. ‘출석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는 응답은 43.6%로 여전히 1위였지만 지난해 6월 57.2%에 비해선 감소했다. 반대로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은 24.1%로 지난해 6월 15.9%에 비해 늘어났다. 2020년 5월 5.3%에 비하면 상당한 도약이다.

지용근 대표는 “출석교인이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의 상당수는 젊은 목회자들이 많았고 개척한지 오래되지 않은 교회가 많았다. 특히 소그룹 모임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온라인과 소그룹 모임이 코로나 이후 목회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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