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성지순례17 -사해] 구약시대 소돔·고모라가 잠겨있는 ‘죽음의 바다’ 사해

고농도의 염분·불규칙한 강우량 등으로 물고기·식물 등의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곳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18/10/17 [14:52]

[기획특집: 성지순례17 -사해] 구약시대 소돔·고모라가 잠겨있는 ‘죽음의 바다’ 사해

고농도의 염분·불규칙한 강우량 등으로 물고기·식물 등의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곳

기독타임스 | 입력 : 2018/10/17 [14:52]

거대한 소금 매장지로 세돔 산 인근에 공장 다수 건립

 

수영을 못해도 물속을 즐길 수 있다는 소문에 부푼 가슴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있는 육지로 둘러싸인 염해(鹽海).

 

많은 순례 객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수영 솜씨를 자랑하지만, 아무나 사해에 두러 누워 수영을 할 수가 있었다.

 

해면보다 400m 가량 낮아 지구에서 가장 낮은 수역(水域)을 형성한 염해.

 

북반부는 요르단 령, 남반부는 요르단령과 이스라엘령으로 나누어지나 1967년 아랍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이 서쪽 기슭 전체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

 

▲ 수영을 못해도 둥둥뜨는 사해바다     © 기독타임스

 

사해는 서쪽의 유대 구릉지대와 동쪽의 트란스요르단 고원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북쪽으로부터 요단강이 흘러든다. 길이 80㎞, 너비 18㎞, 면적 1,020㎢, 최대수심은 396m에 이른다.

 

사해라는 이름은 적어도 헬레니즘 시대(BC 323~30)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사해는 히브리인의 조상 아브라함 시대와 고대 도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후의 성경사와 관련되어 있다. 구약에는 소돔과 고모라가 주민들의 부도덕으로 인해 하늘에서 내린 불로 멸망했다는 곳. 이 두 도시 터는 현재 사해의 남쪽 수역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소금바다의 일몰     © 기독타임스


사해는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강우량이 적고 불규칙하다. 또한 고도가 낮고 움푹 패어 있어 주변지역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때문에 겨울에는 기후가 온화하고 쾌적하다.

 

1월 평균기온은 세돔의 남단이 17℃, 북단이 14℃ 정도이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여름은 매우 무더워 세돔의 8월평균기온이 34℃에 달하며, 최고 51℃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 연평균 140㎝ 정도의 염해의 물이 증발하며 해면 위에 짙은 안개가 자주 생긴다. 유입 하천들 위의 대기 습도는 5월의 45%에서 10월의 62% 정도로 분포한다.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해풍(海風)과 육풍은 낮에는 호수 바깥쪽을 향해 불어대지만 야간에는 반대로 해수의 중심 쪽을 향해 분다.

 

요단강으로부터 유입되는 수량은 겨울과 봄에 최고를 기록하며, 매년 평균 5억 4,000만㎥에 달한다. 동쪽의 요르단으로부터는 알우자이미· 자르카마인· 알마우지브· 알하사 등 크지는 않지만 연중 물이 흐르는 4개의 하천이 깊은 협곡들을 통해 흘러내린다.

 

그밖에도 수많은 와디들이 인접 고지대로부터 단기간 단속적으로 유입되며 와디 알아라바의 함몰지로부터도 물이 들어온다.

 

유황 온천들도 흘러든다. 여름철에는 증발량이 많고 겨울과 봄철에는 하천수의 유입량이 많기 때문에 호수의 수위는 30~61㎝ 사이에서 계절적 변화를 나타낸다.

 

사해의 물은 매우 많은 염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염분 농도는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사실상 사해에는 성질이 다른 두 수괴(水塊)가 있다. 40m 깊이까지는 표층수로 분류되는 수괴가 존재하는데 이 수역에서는 수온이 19~37℃로 변화하고 수중에는 황산염과 중탄산염이 특히 풍부하다.

 

수심 40~100m의 천이지대를 지나 그 아래에 존재하는 저층수는 대략 섭씨 22℃의 일정한 수온과 약 332%의 높은 염분농도를 유지한다. 황화수소와 고농도 마그네슘·칼륨·염소·브롬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보다 깊은 곳에서는 염화나트륨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바닥으로 침전된다.

 

저층수는 염분의 농도가 너무 높아 영구히 바닥에만 머물러 화석화되고 있다. 표층수는 성서시대로부터 2,3세기가 지나면서부터 이루어졌다. 사해의 짠물은 밀도가 높아 사람의 몸이 위로 쉽게 떠오른다.

 

요르단 강에서 흘러든 담수는 호면에 머무르는데 봄철에는 요르단 강물이 사해로 흘러드는 지점에서부터 48㎞ 남쪽까지 강물의 진흙 빛깔이 호수 수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농도의 염분 때문에 세균을 제외하고는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한다.

 

홍수가 일어났을 때 요르단 강이나 작은 하천을 통해 유입된 물고기들도 이곳에서는 금방 죽고 만다. 유입 하천 주변에 있는 식물들 외에 사해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라고는 수명이 짧은 것들뿐이다.

 

▲ 사해바다 물속에 돌에는 소금이 붙어있다     © 기독타임스

 

사해는 거대한 소금 매장지로도 유명하다. 소금 광상들이 남서쪽 기슭의 세돔 산 구조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아득한 옛날부터 소규모로 채취되던 소금을 개발하기 위해 1929년 요르단 강 어귀에서 가까운 칼리야에 칼륨 공장이 하나 세워졌고, 나중에 세돔에 부속 시설들이 들어섰다. 칼리야의 공장은 1948~49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중 파괴되었으나 1955년 사해조업회사(Dead Sea Works Ltd.)가 세돔에 공장을 세운 후 칼륨·마그네슘·염화칼슘 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 다른 공장에서는 브롬과 기타 화학제품들을 생산한다. 사해는 분쟁지역인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항행에는 크게 이용되지 못했다.

 

연안지대는 방치되어 있어 영구적인 시설물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세돔의 공장, 칼리야에 있는 2~3개의 호텔과 온천장, 그리고 서쪽으로 엔게디 지방에 있는 이스라엘의 집단농장인 키부츠 정도가 들어서 있을 뿐이다. 이따금 해안(海岸)주변에서 소규모의 경작지가 발견되기도 한다.

 

사해에서/ 신춘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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