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에 미쳤어요” 물불 가리지 않고 주님의 일에 매진

선교필드 │ 열정으로 사역하는 이경철 선교사(9)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18/11/02 [09:38]

“나는 예수에 미쳤어요” 물불 가리지 않고 주님의 일에 매진

선교필드 │ 열정으로 사역하는 이경철 선교사(9)

기독타임스 | 입력 : 2018/11/02 [09:38]

“칼로 목을 그어대도 나는 필리피노를 사랑합니다.”
“I Love Philipino even though he slashed my neck with a knife!”
필리핀 앙겔레스 빵빵가 빈민촌에서 목에 칼로 베임을 받은 위험이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구령의 열정으로 선교에 여념이 없는 이경철 선교사의 선교이야기를 연재 한다.
/편집자 주

 

늦게 불러주신 만큼 더욱 강하게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 느껴

열성적으로 신앙생활 … 노방전도·대표기도도 기쁨으로 감당

 

 

하나님 예물에 대한 시각 변화

 

칠보산 기도원에서 4일 금식 중에 기도원에서 광고를 했다. “기도원 보수 공사를 하는데 이 중에 헌금하실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소리는 나한테 하는 소리였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 100만 원 헌금을 보냈고, 본 교회를 생각하니 또 미안해서 100만 원을 본 교회에 헌금했다. 그리고 기도원에 오신 강사 목사님이 “십일조 떼먹으면 안된다”라고 설교한 것에 대한 회개를 하며 못 드린 것을 계산해서 본 교회에 드렸다. 나는 성령으로 거듭나면서부터 물질을 하나님께 제대로 드리려고 노력을 한다.

 

점점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다 내가 기도원 가기 전에 친구로부터 부탁받은 기도 제목이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에게 일어나는 현상 속에서 초신자였지만 오래전부터 믿어왔던 신앙인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내가 놀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훗날 나는 주의 종으로 부름을 받게 되는데 너무 늦게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하시면 말씀 한마디로 하실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 상황을 결코 뛰어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그래서 내게는 모든 것이 점점 빠르게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집에 돌아와 시간이 주어지면 계속 방언 기도를 했다. 아내는 나를 먼저 주님 안으로 인도했지만 아직 방언을 하지 못할 때였다. 먼저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신앙의 재미를 보고 있던 중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우리 교회가 광릉 내 수목원에 교회 기도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산 8분 능선에 가면 십자가가 있다. 커다란 나무십자가가 있다. 그곳에서 소천하신 현신애 권사님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는 우리교회 사모님이신 백승현 권사님이 능력 받은 장소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수요일 저녁에 예배를 마치고 그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랜턴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그곳은 낮에도 산이 험해서 올라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리고담임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그 산에서 처녀가 목매달아 죽었어!”목사님도 산에 못 올라가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둠의 산속 길을 뚫고 8분 능선 팔각정 근처의 십자가 있는 곳을 찾아 기도를 했다. 기도를 하다 보면 악령의 세력이 엄습하며 기도를 방해했다. 그리고 각종 짐승이 기도를 방해했다. 이제 몇 개월 신앙을 가진 자이지만 하나님만 의지했다. 그렇게 몇 주를 광릉 내 호산나 기도원 산에 다니며 기도했는데 내 모습이 이상했던 모양이다. 아내가 사모님에게 부탁하여 기도를 받게 되었다. 사모님의 기도로 다시 회복이 되었다.

 

특히 산에서 기도할 때는 어둠의 영에게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신이 약한 자들은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좋다. 믿음이 약한 자들은 종종 어두움의 영에 사로잡혀 영영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은혜가 넘치는 곳에 사탄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먹잇감을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음을 깨닫고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기도할 때 무섭다고 눈을 뜬다면 기도는 무너지고 어둠의 세력에 눌려 버리게 된다. 사탄은 내게 털끝 하나도 건드릴 수 없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끝까지 기도에 힘쓸 때 브니엘의 아침을 맞으며 승리의 개가를부르게 만드신다. 새롭게 온몸이 회복되어 날아갈 듯 다시금 산 기도처를 찾아가 더 깊은 기도의 경지에 오르게 되어 기뻤다.

 

아내에게 진 빚 일부를 갚다

 

내가 그렇게 산 기도를 다니던 중 기도 많이 하시는 권사님들에게 그 산속에 가서 기도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한 권사님과 아내와 내가 그 산을 향해 갔다. 정말 주님이 아니면 그 깊은 밤에 갈 이유가 없었다. 기도가시작되었고 방언의 은사를 사모하는 아내는 더욱 기도에 열심을 내었다. 기도에 불이 붙자 나는 벌떡 일어나 아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 이경철 선교사의 현장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고 있다.     © 기독타임스

 

“방언이 임할지어다.” 이것은 어디서 들어본 소리가 아닌가. 목사님들이나 부흥강사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것인데, 그것도 교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으니, 그때는 모르고 한 것이었다. 아마 함께한 권사님은 내가 초신자라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목사도 아닌 초신자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주고 있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하지만 남편은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한 가정의 가장이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서는 기름부은 주의 종이 아니라 할지라도 아내와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줄 특권을 이미 주셨다. 많은 신자가 이 부분을 잘 몰라 알게 모르게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아내가 방언을 받지 못하면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더욱 열심히 아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그렇게 한참 땀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아내의 혀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 동석한 능력이 많으신 권사님도 바른 방언과 유창한 방언이 임하게 해 달라고 옆에서 합심해서 기도하셨다. 유창한 방언이 아내의 입을 통하여 나오게 된 것이다. 아내는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에 몰입하였다. 우리는 서로 방언과 방언 찬양으로 화합을 이루었는데 마치 천상에 올라가 온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올려 드리는 것 같았다.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아내의 얼굴이 천사같이 빛났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방언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아내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은 것 같아 내 마음이 기뻤다.

 

주의 종으로 훈련시키심

 

그때에는 몰랐는데 지내놓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이 주님의 뜻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초신자가 교회 어른들 있는 데서 아내에게 “방언이 임할지어다.”라고 마치 목사님처럼 했는데 그냥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주의 종이 된 다른 사람들은 모태 신앙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나는 32살에 부름을 받았다. 그렇다면 모태 신앙에 비해서는 32년의 차이가 나고 어린 시절에 교회 나간 사람에 비한다면 약 20년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종으로 나를 키우시며, 그 갭을 메꾸기 위해 강한 훈련이 필요했던 것이다.

 

2천 년 전 기독교인들이 최고로 무서워하고 두려워했던 사울, 그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대제사장에게 위임을 받아 가지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도상에서 부활의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사도행전 9장 3절부터6절까지에는 주님과 사울의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들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려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나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주님은 사울을 향해, “네가 왜 나를 박해 하느냐!” 하셨고 사울은 주님을향하여 “누구시나이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신이 ‘예수라고 말씀’하시면서 곧바로 “시내로 들어가면 네가 행할 일을 지시할 사람이 있다.”라고 하신 것이다. 이렇게 주님을 제대로 만나게 되면, 피조물인 인간은 어떤 의문도 없어지게 된다. 사울은 어려서부터 유대교의 학문과 훈련을 받았지만 개종과 함께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때가 예수님의 나이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주님도 급하게 사울인 바울을 사용하신 것 같다.

 

사울은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볼 수 있게 되고 세례를 받았고, 음식을 먹고 몸을 추스르자, 즉시로 회당에 가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행9:20)이라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고 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에게 끌고 가고자 함이 아니냐!”(행9:21). 또 9장 22절에는 사울이 힘을 더 얻어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부르짖는다.

 

사울이 늦게 부름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또 전세계의 복음의 사자로 쓰기 위해서, 주님을 만나자마자 일꾼으로 곧바로 쓰시는 것을 보게 된다. 내가 바울 사도의 수준에 이른다는 말이 아니고, 늦게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주님께서 시작부터 강하게 이끄셨던 것 같다.

 

예수에 미쳐버린 나

 

나는 교회에서 학습과 세례받고 나중에 집사가 되었다. 교회에서는 장로님만 대표 기도시키는데, 내가 하도 열성적으로 신앙생활 하니까 교회에서 대표 기도도 시켰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선생을 하다가 유 초등부 부장으로 봉사했다. 노방전도를 나가자고 노방전도 팀을 만들어 교회 앞에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도사님이 교회에 있던 큰북을 들고나와 ‘누가 이 큰북을 칠 것인가?’ 적임자를 찾고 있었다. 노방전도는 나가자고 했는데 아무도 나서지를 않는다. 모두가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다. 내가 손을 들고 하겠다고 나서니 모두가 환호성이다. “역시 이집사님이야.” 처음에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고 수많은 사람이 내 얼굴을 알고 있기에 쑥스러움도 없지 않았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맨 앞에서 첫발을 떼었다. 그러자 성도들이 줄줄이 따라나섰다. 사람들한테 미쳤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주의 일을 게을리 한다면 무슨 상이 있겠는가.

 

대림동 동네를 어깨에 큰북을 메고 돌면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외쳐 댔다.우리는 대림동 살았고 부모님은 봉천동에 살았기 때문에 가끔 오시는데

 

내가 예수에 미쳐서 동네를 돌아다니니, 불신자였던 부모는 나를 보고 ‘정말 어이없다’고 했을 것이다. 아마 이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물불 가리지않고 신앙생활 하던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예수 안에 들어오면 미치게 되어있다. 이런 경험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은 경험하며 살고 있다. 이것을 세상 사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설프게 미치면 큰일 난다. 즉 뜨겁게 믿든지 차든지 해야만 한다. 내 경험으로는 정말 주님을 만나면 낮이나 밤이나 그분을 사모하게 되어있다. 세상에서도 연애하는 남녀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나기를 사모한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상대방을 향하여 미쳐있는 것이다.

 

우리 신앙의 선배 바울이, 아주 유식한 유대인인데 예수를 만나더니 미쳐버렸다. 로마서 14장 8절에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도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주의 것이로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았다. 바울이 베스도 앞에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리라”(행26:23)고 말하니 베도스도는 크게 소리 질렀다.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바울이 말했다.“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바울은 유대교 학자였다. 유대교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 그런데 바울은 ‘부활의 주님과 심판의 주님을 말한다.’ 베스도는 유대교의 젊은 학자였던 바울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미쳐버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예수를 뜨겁게 믿는 성도 중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아무개는 예수에 미쳤어!”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것은 정상이라고 본다. 즉 바울이 말한 대로 우리는 미친 것이 아니다. 나는 교회를 나가면서 담임목사인 이인구 목사님과 사모인 백승현 권사님을 모시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 교회가 대림동에 있고 사택은 충정로에 있기에 예배를 마치고 갈 때는 내 차로 모셔다 드리는 걸 즐거움으로 알았다. 매일 출퇴근 하면서 교회에 발도장이라도 찍고 간다는 심정으로 주의 전을 사모하며 교회에서 기도하기를 힘썼다. 아내 또한 교회 사모님이 연로하시기에 여전도회장을 맡아 마치 교회 사모님처럼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회청소와 각종 예배를 준비하며 지극 정성으로 교회를 섬겼다. 이 시절이 예수 믿고 최고로 미쳤던 시절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시 말해 나의 첫사랑 예수님을 제일 많이 사랑하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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