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룡 목사의 조직신학] 계시, 역사의 종말에 나타날 그리스도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18/12/02 [16:30]

[황승룡 목사의 조직신학] 계시, 역사의 종말에 나타날 그리스도

기독타임스 | 입력 : 2018/12/02 [16:30]

▲ ▲ 황승룡 목사▲호남신학대학교 명예총장     © 기독타임스

조직신학의 구성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사도신조의 내용과 순서를 원칙적으로 따르면서 그의 신학을 전개하고 있다. 그에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교리를 논하기 전에 성서론을 취급한 점이라 본다. 조직신학의 분야들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본 저자는 전통적인 조직신학의 분류에 따라 일곱 가지 분야로 나누어 차례로 다루려고 한다. 전통적인 분류한 조직신학 서론을 논한 후에 신론, 인간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교회론, 구원론, 종말론을 말한 바 앞으로 이 순서에 따라 논하도록 하겠다.

 
계시론

 
그리스도교 신학의 출발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지식)이 없다면 그리스도교 신학은 성립하지 못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의하여 가능하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하시기에 우리가 그 분을 알 수 있고 그 분의 뜻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신학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신학은 계시론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1. 계시의 의미

계시(revelation)라는 말은 ‘베일을 벗김’(unveiling), 즉 드러내는 것을 뜻하는 라틴어 ‘revelatio’에서 비롯되었다. 이 의미는 능동적으로 하나님의 행동을 나타내는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행동을 통해서 그의 피조물에게 그 자신에 관한 그의 의지를 전달한다.

신학에서 이 명칭은 하나님의 자의적이고도 자발적인 행위를 의미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다.

 

첫째, 자기 자신을 능동적으로 계시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둘째, 하나님의 계시없이는 알려질 수 없는 진리, 사실, 사건들이 있다는 것과 셋째, 이 계시의 대상이 되고 또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성적 존재가 있다는 전제이다.

성경에서 사용된 용어들을 보면 구약에서 가장 두드러진 용어는 ‘갈라’(galah)로서 근본적 의미는 ‘벗어지다’(to be naked)로서 시야를 방해하는 덮개를 제거하는 의미이다. 이에 해당하는 신약의 용어는 ‘아포칼룹토’로서 역시 베일이나 덮개의 뒤쪽이나 아래에 있는 것이 보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명사 아포칼룹시스는 덮개를 벗기는 것, 즉 계시를 의미한다. 그 밖의 단어로는 파네로(phaneroo; 명사는 phanerosis)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현현하다’ ‘드러내 보이다’ 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계시의 주체로서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우리에게 알려 주신다. 따라서 계시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에 숨겨져 있는 이 세계의 어떤 원리나 구조가 나타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계시는 마술가나 신 들린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어떤 마술적인 것, 신비한 영역 혹은 이 세계의 수수께끼가 나타나는 것도 뜻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근본적으로 이 세계에 속한것이다.

 
이 세계의 피안적인 것, 초월적인 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을 뜻하므로 계시란 숨어 계시던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신 것을 뜻한다. 이에 관하여 오토 베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계시의 의미란 인간과 동일한 의미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과는 전적으로 완전하게 다른 분, 즉 우리 밖에 계시고 우리를 자극하고 계시는 하나님, 바로 그 분의 자기 계시를 뜻한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학이 문제삼고 있는 계시란 초세계적인 것이 아니라 초세계적인 분, 창조자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이시다. 이런 점에서 계시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계시의 내용은 하나님의 유일한 메시지인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계시자로서 하나님을 밝히 우리에게

알려 주신다(롬1:17, 3:20, 눅2:32, 엡3:4~5, 딤전3:16, 딤후1:9~10).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뜻과 목적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학이 말하는 계시의 의미란 이 세계의 어떤 신비한 비밀이 아니라, 역사의 종말에 나타난 하나의 유일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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