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성지순례22 - 브엘세바2] 아브라함이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을 품었던 땅

이스라엘서 7번째로 인구 많아 러시아 유대인 이주정착 늘어

기독타임스 | 기사입력 2019/01/04 [18:06]

[기획특집: 성지순례22 - 브엘세바2] 아브라함이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을 품었던 땅

이스라엘서 7번째로 인구 많아 러시아 유대인 이주정착 늘어

기독타임스 | 입력 : 2019/01/04 [18:06]

영향력 상징하는 우물 놓고 고대 부족간 치열한 생존경쟁 터

 

네게브 사막 끝자락에 세워진 도시 브엘세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훨씬 전에 아브라함이 마음에 약속을 품고 살았던 땅, 그곳은 메시아탄생이라는 믿음의 발자취가 시작된 장소다.

 

▲ 브엘세바 옛터     © 기독타임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이 머물며 장막을 치고 살았던 땅이 여러 곳 있다. ‘브엘세바’와 ‘그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구원받은 성도의 귀에 익숙한 지명 브엘세바. 현재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남서쪽 네게브 사막 중심에 있는 도시로, 예루살렘에서 약7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차를 타고 브엘세바로 가는 길에는 채소밭이 많다.

 

버려진 사막을 개간한 후 농업용 수로를 만들고 스프링클러로 물을 공급하여 사막을 농토로 바꾸어서 과일과 야채 농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네게브는 토양이 좋고 여름에 햇볕이 강렬하기에 네게브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들은 이스라엘에서 극상품으로 취급되며, 대량으로 판매되거나 수출된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에서 일곱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특히 근래에는 러시아의 유대인들이 많이 이주해 와서 정착해 살고 있다. 그런 까닭에 간판이나 공공 서비스 장소에는 러시아어로 글들이 기록된 곳이 많다.

 

유목민인 베두인들이 브엘세바의 외곽에 자리잡고 살며, 또 브엘세바 주변에 있는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시장을 형성해 유대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면에서도 브엘세바는 중요한 도시다.

 

한편으로는 바로 옆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있어서,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팔레스타인의 테러와 로켓 공격으로 한 번씩 어려움을 겪는다.

 

브엘세바는 옅은 황토색의 사막 끝자락에 주택과 건물을 세우고 시장과 도로를 만들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황량하고 더운 이스라엘 남부의 네게브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이며, 사막이 변하여 옥토가 된다는 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브엘세바

 

브엘세바는 구약 성경에 여러 번 등장한다. 사무엘이 선지자로 세움을 입었을 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삼상 3:20)고 기록되어 있다.

 

▲ 브엘세바     © 기독타임스



이스라엘의 북쪽 끝자락은 단 골짜기고 남쪽 마지막 지역은 브엘세바라는 이야기다.

 

브엘세바와 관련된 이야기는 창세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여정의 출발지가 브엘세바였고(창 28:10), 그가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이 보낸 수레를 타고 이집트로 가던 중 이르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린 곳이기도 하다(창 46:1)

 

그 외에도 하갈이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메고 쫓겨나 브엘세바 들에서 이스마엘과 방황한 이야기 등이 있다.

 

브엘세바는 창세기 21장 후반부에서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우물을 놓고 서로 맹세한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브엘세바란 히브리 말로 ‘맹세의 우물’이란 뜻이다.

 

그 당시 아비멜렉은 그랄 지방, 즉 당시 블레셋 지역의 왕이었는데 아브라함이 그랄에 머물 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때문에 아브라함과 인연을 맺는다.

 

그랄은 아브라함이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두 번째 거짓말한 곳이고(창 20장) 이삭 또한 흉년에 그랄로 가서 아내 리브가를 자기 누이라고 한 곳으로(창 26장) 두 부자(父子)에게는 믿음 없이 행한 부끄러운 추억이 있는 곳이다.

 

아브라함의 약속이 필요했던 아비멜렉

 

창세기 21장에서 아비멜렉은 그의 종들이 우물을 늑탈한 일로 인해 아브라함에게 책망을 받는데, 그 전에 아비멜렉은 자신과 그 후손들에 대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요구한다.

 

한 부족의 왕이요 그 지역의 유력자인 그가 왜 아브라함의 약속이 필요했던 것인가? 그는 아브라함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했다(창 21:22)

 

그는 사라를 취한 일로 죽을 뻔했고 집안 전체의 태가 닫히는 저주를 받기도 했다. 아브라함을 저주하는 자를 하나님이 저주하시고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를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아브라함이 하는 약속이 곧 하나님의 약속임을 믿고 그에게 맹세를 요구한 것이다.

 

▲ 아브라함 우물.     © 기독타임스



당시 우물은 어느 부족 족장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부족 간에 우물을 두고 경쟁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사이에 놓인 한 우물은 힘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창 21:22~31)

 

아브라함의 우물

 

브엘세바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옛 브엘세바의 터가 발견되었다. 그곳이 고대 도시였음을 알리는 BC 800년 이전의 부족 터로, 고대 우물도 발견되었다. 그 우물이 아브라함의 우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브라함 시대나 그 이후에나 브엘세바는 그런 우물들을 중심으로 부족사회가 형성된 것은 확실하다. 최근에도 브엘세바에서 고대 우물이 하나 발견되었다.

 

약 1,200년 된 우물로 아브라함 시대와는 시간상으로 거리가 멀지만, 고고학자들이 가치를 두고 주목하는 것은 그 우물의 물줄기가 그보다 훨씬 오래된 고대 부족사회와 연관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네게브 지역에 있었던 우물의 물줄기는 고대사회에서 싸워가며 뺏거나 지킬 만큼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기에, 그 우물이 틀림없이 고대 부족사회 때부터 있어 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우물을 ‘아브라함의 우물’이라고 부른다.

 

브엘세바가 지니고 있는 참된 의미

 

브엘세바에 사용된 ‘맹세’라는 단어,

 

인간은 자주 맹세해도 그것을 지키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히브리서 6장에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맹세로 약속하셨다. 당신의 약속이 변치 않음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맹세하신 것이다(히 6:13~20)

 

예수님은 십자가의 한 강도에게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강도가 아무 공로가 없고 가진 것이 없어도 그가 하늘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하셨으며, 또 값을 치러야 할 일이 있으면 예수님이 다 치르신다는 약속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죄의 값을 치를 능력을 가진 주님이 하시는 맹세가 진짜 맹세다.

 

브엘세바서 / 신춘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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